깨끗하고 하얀 피부는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다. 하얀 피부를 가진 연예인들을 보면 역시 연예인들이라 피부도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간혹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을 보면 현재와 같이 피부가 하얀 편이 아닌 경우도 있다. 즉 연예인들의 하얀 피부 역시 어느 정도는 관리의 결과다. 이 포스트에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피부를 하얘지게 만드는 미백 관리 방법 중에서 비타민C를 바르는 미백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비타민C가 하얀 피부를 만드는 원리
피부 표피의 가장 아래에 있는 기저층에는 각질 형성 세포와 색소 형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10:1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멜라닌 세포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을 산화시켜 멜라닌 색소를 만든다. 멜라닌 색소는 멜라노좀이라는 소구체에 둘러쌓여 피부 각질층으로 이동해 피부를 어두워 보이게 만든다.
이때 티로신의 산화를 막으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비타민C는 티로신의 산화를 막아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는다.
먹는 비타민C vs 바르는 비타민C
그렇다면 비타민C를 어떻게 피부에 보충해 주는 것이 좋을까.
우선 한국인들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C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비타민C를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가 따지기 전에 건강을 위해 비타민C를 충분히 먹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해 보인다.
그런데 먹는 비타민은 피부에 7% 이하만이 도달한다. 생각보다 적은 양이다.
2002년 한 연구는 경구 비타민C 섭취가 인간 피부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단, 이 연구결과는 비타민C를 단독으로만 연구했을 때의 결과이므로 과일이나 복합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의 효과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비타민C와 비타민E를 함께 보충하는 경우 피부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C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건 어떨까.
2017년의 한 연구는 비타민C에 대한 여러 건의 연구를 분석했고, 그 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자외선에 의한 노화, 암 발생을 예방
-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콜라겐 섬유를 안정화시켜 피부 노화를 방지
- 멜라닌 형성을 감소시켜 색소 침착을 감소
특히 비타민C는 색소 침착 방지제 역할을 하는데, 티로신을 멜라닌으로 전화시키는 효소인 티로시나제(티로시네이스)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멜라닌 형성을 감소시킨다. 연구에서 25% 비타민C와 침투 촉진제를 피부에 발랐을 때 16주 후 기미로 인한 색소 침착이 크게 감소했다.
국소적으로 피부에 바르는(topical) 비타민C가 피부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타민C를 피부에 바르는 방법
비타민C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냥 피부에 바르면 거의 흡수가 안 된다. 비타민C는 수용성인데 피부의 각질층은 기름 성분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쌀뜨물 등 비타민C가 함유된 물로 세안을 하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비타민C의 각질층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도를 pH 3.5 미만으로 조절해주어야 한다.
2001년의 연구 ‘Topical L-ascorbic acid: percutaneous absorption studies’를 참고할 때 비타민C의 농도는 8% 이상인 것이 좋다.
비타민C 농도가 너무 높은 경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 단독으로만 피부에 도포하는 것보다는 비타민E, 아연과 같은 영양소도 함께 포함된 것이 더 효과가 좋다.
하얀 피부를 위한 관리
이처럼 바르는 비타민C가 피부 미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꾸준히 피부를 관리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항산화제가 티로신이 멜라닌 색소로 바뀌는 것을 막아줄 수는 있어도 멜라닌 생성 세포의 수를 줄일 수는 없다. 멜라닌 생성 세포의 수는 자외선으로 인해 늘어나므로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 자외선을 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꾸준히 자외선을 피한다면 이미 늘어난 멜라닌 생성 세포 수도 감소될 수 있다.
또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산화 스트레스는 태양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지 않은 습관을 통해서도 산화 스트레스는 나타날 수 있다. 충분한 수면, 건강한 음식, 규칙적인 운동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하얀 피부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