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풍 진료 환자는 50만명으로, 해마다 그 수가 평균 증가하고 있다. 주로 4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만큼 심한 고통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통풍이란 무엇인지,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겠다.
통풍이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의 통풍(痛風, gout)은 엄지발가락 밑부분의 관절에 심한 통증, 부종, 경직을 유발하는 일종의 관절염이다. 보통 1주 또는 2주 동안 지속하다가 사라지는 급성 통풍 발작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발작이 반복될수록 통증이 점차 약해진다. 그래서 통풍을 방치하다가 몇십년 뒤에야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오랜 기간 통풍을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결정을 이룬 요산이 신체 조직에 쌓이게 되고, 통풍 결절(tophus)을 만든다.
방치된 통풍 결절은 점점 자라나 크게 자리를 잡고, 뼈를 포함한 주변 신체 조직을 파괴한다.
통풍 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고, 40~50대 환자가 가장 많다.
통풍의 증상
통풍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관절 통증이다. 해당 부위는 염증이 생기고 변색이 될 수도 있다.
증상은 간격을 두고 시작되며, 낮보다 밤에 심해져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증상이 생긴 관절은 붓거나 뻣뻣하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통풍은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자주 발생하고, 발 앞부분, 발목,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통풍이 있는 사람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 1~3개의 관절에만 증상이 발생한다.
- 증상이 발작 중에만 나타난다.
- 발작이 며칠에서 1주일 정도 지속된다.
- 발작이 가라앉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급성 통풍을 방치하여 만성 통풍이 있는 사람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매년 두 번 이상의 발작이 발생한다.
- 증상이 둘 이상의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발작의 간격이 짧다.
- 경직, 변형 등 영구적인 관절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통풍의 원인과 요산 수치의 관계
통풍의 원인은 요산 축적이다. 요산은 고단백 식품에 많이 포함되어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산물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중 요산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관절이나 신체 조직에 요산이 축적되면 결절이나 요산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통풍의 원인이 요산이라고 해서 혈중 요산 수치가 꼭 통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혈중 요산 수치가 7mg/dL를 넘어가는 경우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되며, 9mg/dL가 넘어가면 5년 이내에 통풍을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
요산이 이미 축적되어 있는 상태에서 신장이 요산을 배설하면 일시적으로 혈중 요산 농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통풍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스웨덴 연구팀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방세동 발생률이 45% 높았음을 밝혔다.
통풍 예방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퓨린의 함량이 적은 음식과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식품이 통풍 예방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으로 퓨린의 함량이 적고 통풍 예방에 좋은 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달걀, 치즈, 우유 등의 저지방 유제품
-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빵
- 채소류, 과일류
- 견과류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알칼리성 식품(채소, 과일, 우유, 해조류 등)
-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채소, 과일, 해조류 등)
- 커피
- 물
추가로 다음 영양제들을 섭취하면 통풍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비타민C(하루 500mg 이하)
- 비타민B12
- 엽산
- 체리 추출물
- 셀러리씨앗 추출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