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끊어야 하는 이유, 커피가 가진 부작용에 대해 이어서 살펴보겠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커피의 부작용 중 만성적인 수면 부족, 뇌혈류량 감소 위험에 대해 다루었으니 지난 포스트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이 포스트는 커피의 부작용 7가지 중 고지혈증과 소화 장애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 만성적인 수면 부족
- 골다공증
- 뇌혈류량 감소
- 고지혈증
- 소화 장애
- 녹내장
- 카페인 중독
고지혈증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 혈액 속에 지질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 고지혈증으로 진단된다. 콜레스테롤은 일종의 지방이고, 특히 저밀도(LDL) 콜테스테롤이 너무 많아지면 혈관에 흡착되어 플라크를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2007년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은 카피가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 중 가장 강력한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이라고 표현했다.
1997년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남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8%, 여성은 10%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이 연구들이 실행될 때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을 때라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식품을 과하게 경계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는 고지혈증을 치료할 때,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없애기보다 콜레스테롤이 상승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된 원인은 설탕, 밀가루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로 밝혀졌다. 그동안 콜레스트롤만 제거하려고 힘을 썼던 것이다. 그리하여 콜레스테롤을 표적으로 제거하는 스타틴이 개발되었고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로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이 되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 스타틴은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과하게 제거해 버린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25%는 뇌 세포에 분포하며 콜레스테롤은 뇌 신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스타틴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미 높은 사람은 커피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커피의 콜레스테롤이 고지혈증의 근본 원인이 되지는 않으므로, 건강한 사람은 커피로 인한 콜레스테롤 섭취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커피 섭취 방법을 확인하자.
소화장애
2010년 미국화학회(ACS)가 발표한 연구는 커피의 카페인, 카테콜 및 N-alkanoly-5-hydroxytryptamides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 세포에서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을 밝혔다. 위산의 과다 분비는 특히 빈속일 때 위벽을 크게 자극해 속쓰림을 동반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이것은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음식의 소화를 방해한다. 또한 장 운동을 빠르게 하여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기 전에 배변이 이루어지게 한다. 카페인의 이뇨작용이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면 변비에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정리하자면, 빈속의 커피는 위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식후의 커피는 소화를 방해한다. 언제 마시든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인데, 위염이 생기는 것보다는 소화가 좀 덜 되는 게 나으므로 빈속에 커피를 마시기보단 과일 같은 식이섬유를 곁들여 먹거나 우유를 첨가해 라떼로 먹는 게 좋아 보인다.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