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이 어느 정도여야 적절한 수준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산부의 임신 주수별 적정 몸무게 증가표와 이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임산부 몸무게 계산기 사이트를 소개하고, 효과적인 체중 조절 관리방법까지 확인해 보세요!
임산부 임신 주수별 적정 몸무게 계산 방법
임산부의 임신 주수별 적정 체중 증가량은 임신 전의 보통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아래 계산 방법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학연구소(IOM)에서 제시한 BMI 기준과 주수별 권장 체중 증가량을 나타냅니다.
BMI 계산 방법
BMI = 체중(kg) / [신장(m)]²
먼저 BMI를 계산해야 합니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장을 m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만 주의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50kg, 키가 160cm 라면 BMI는 50을 1.6의 제곱인 2.56으로 나눈 값인 약 19.53이 됩니다.
임신 전체 기간의 권장 몸무게 증가량
BMI를 확인했다면 현재 체중 상태와 전체 권장 증가량을 알 수 있습니다.
BMI 범위 (임신 전) | 체중 상태 | 전체 권장 증가량 |
---|---|---|
미만 18.5 | 저체중 | 12.5~18kg |
18.5 ~ 24.9 | 정상 체중 | 11.5~16kg |
25.0 ~ 29.9 | 과체중 | 7~11.5kg |
30 이상 | 비만 | 5~9kg |
정상 체중이라면 11.5~16kg 정도가 적당한 증가량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임신 전체 기간의 권장 증가량은 BMI 지수에 비례하여 커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서 BMI 지수가 높을수록 권장 체중 증가량은 줄어들고, 마른 체중이라 BMI 지수가 낮을수록 권장 체중 증가량은 커집니다.
따라서 임신 전 체중이 비만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임신 전체 기간 동안 체중 증가량이 10kg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임신 주수별 몸무게 증가표
MSD 매뉴얼*에서 발췌한 임신 주수별 권장 몸무게 증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MSD 매뉴얼이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의학 백과사전으로, 미국의 제약회사 머크가 만든 ‘머크 매뉴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임신 주수 | 누적 권장 체중 증가량(kg) |
---|---|
0~13주 (1분기) | 0.5 ~ 2.0 |
14주 | 1.0 ~ 2.0 |
16주 | 2.0 ~ 3.0 |
20주 | 3.5 ~ 5.0 |
24주 | 5.5 ~ 7.0 |
28주 | 7.0 ~ 8.5 |
32주 | 8.5 ~ 10.0 |
36주 | 10.0 ~ 12.0 |
40주 (출산 전) | 11.5 ~ 16.0 |
이 표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정상(18.5~24.9)인 임산부를 기준으로, 임신 주수별 누적 권장 체중 증가량의 평균치를 정리한 것입니다. 임산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권장 증가량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임신 주수별 누적 체중 증가량 계산 공식
BMI 지수 정상 범위의 임산부라면 임신 초기(임신 0~14주) 동안은 2kg의 체중 증가만 권장되며, 이후 임신 기간 동안은 매주 0.5kg씩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누적 체중 증가량 = 임신 초기 증가량 + (임신 14주 이후 주수 × 주당 권장 증가량)
- 예시: 24주차 산모(정상 BMI, 임신 초기 2kg 증가, 14주 이후 주당 0.5kg 증가)
- 14주 이후 경과 주수: 24 – 13 = 11주
- 11주 × 0.5kg = 5.5kg
- 누적 증가량: 2kg(초기) + 5.5kg = 7.5kg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지 않습니다. 14주 이후의 주수에 0.5kg를 곱한 후 2kg를 더하는 게 전부입니다.
BMI 지수에 따른 임신 초기 증가량, 14주 이후 주당 증가율, 총 권장 증가율은 다음 표를 참고하세요.
BMI 구분 | 초기 증가량 (0~13주) | 14주 이후 주당 증가량 | 총 권장 증가량(임신 전체) |
---|---|---|---|
저체중 (<18.5) | 0.5~2kg | 0.45~0.5kg | 12.5~18kg |
정상 (18.5~24.9) | 0.5~2kg | 0.4~0.5kg | 11.5~16kg |
과체중 (25~29.9) | 0.5~2kg | 0.23~0.3kg | 7~11.5kg |
비만 (≥30) | 0.5~2kg | 0.17~0.23kg | 5~9kg |
태아가 쌍둥이일 경우에는 임신 초기까지는 단태아와 마찬가지로 2kg까지가 적정 증가량이고, 임신 중기, 14주 이후부터는 주당 0.5~0.7kg 정도씩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임산부 몸무게 증가표 계산기 사이트
계산이 복잡하거나 빠르게 계산 결과를 알고 싶다면 임산부 몸무게 증가량을 계산해주는 계산기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임신 몸무게 증가량 계산기(Pregnancy Weight Gain Calculator)가 나옵니다.
이 계산기에서 아래의 변수를 입력하여 적정 체중 증가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주차
- 쌍둥이 여부
- 신장(키)
- 임신 전 몸무게
- 현재 몸무게
임신 주차, 쌍둥이 여부, 신장(키), 임신 전 몸무게, 현재 몸무게를 입력하면 그래프와 표를 통해 적정 체중 증가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체중 조절의 중요성
임산부가 체중 조절을 잘 못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게 늘어도 문제가 됩니다.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한 경우
산모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
산모가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임신성 당뇨
- 임신중독증(고혈압)
- 난산·제왕절개 확률 증가
- 산후 회복 지연
임신성 당뇨로 인해 임산부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 태아가 지나치게 크게 자라 자연분만이 어려워져 난산을 겪을 확률이 커지고, 고혈압, 임신중독증, 조산을 겪을 위험이 생깁니다.
태아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
임산부의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태아가 거대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4kg 이상의 거대아는 분만 중에 어깨가 걸리거나 산도 손상, 저혈당의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궁 내 압력이 증가하여 조기 진통의 가능성도 생깁니다. 태어난 이후에도 비만과 당뇨의 위험이 다른 아이들보다 커집니다.
체중이 너무 적게 증가한 경우
임산부의 몸무게가 너무 적게 증가한 경우에는 태아가 저체중아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산의 위험까지 생기고, 태어난 이후에도 성장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산모는 영양 부족으로 빈혈, 피로, 면역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 모유 수유를 할 때도 모유량이 적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산부 체중 조절 관리 방법
이렇듯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출산 전부터 체중과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적당량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당연히 음료수, 과자, 튀김, 패스트푸드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리하게 단식을 해서도 안 됩니다. 과도한 단식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오히려 폭식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는 시도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먹는 것을 제한하기보다는 적당량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한 근력 운동 대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임신 말기 전까지 조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믿을 만한 체중계를 구비하여 주차별 체중 변화를 기록하고 모니터링하여, 산부인과 방문 시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치며
임신은 하기 전에도, 임신 중에도, 출산 후에도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번거롭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게 될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챙기려는 엄마들은 언제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임산부가 또 신경 써야할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주변에 임산부가 있다면 한번씩 읽기를 권해드립니다.